2024. 7. 22. 18:09ㆍ영구미제사건
*모자이크 없는 시신 사진 주의*
때는 1922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 바이에른주 힌터카이페크 농장
이 농장에 사는 가족들이 며칠째 보이지 않자
이상함을 감지한 마을주민들이
잠겨있던 문을 열고 들어갔고,
1922년 4월 4일,
총 6명의 일가족 모두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희생자는
농장주 안드레아스 그루버(63)
부인 체칠리아 그루버(72)
딸 빅토리아 가브리엘(35)
빅토리아의 두 자녀 체칠리아(7)와 요셉(2)
그리고 농장의 고용인 마리아(44)
총 여섯 명이었습니다
사건은 1922년 3월 31일 금요일 저녁에 발생했다고 추정, 그러나 정확한 목격자도 생존자도 없으니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습니다.
희생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2살짜리 요셉은 아기 요람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고,
고용인이자 가정부였던 마리아는
자신의 침대에서 살해당했으며,
그 외 일가족은 전부 헛간에서 발견됐습니다.
여섯 구의 시신 모두 이불, 건초더미 등에
덮인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으며
범행도구는 오직 이 곡괭이 하나였습니다.
당시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7살 체칠리아가
공격을 받고도 즉사하지 않아
약 2시간 동안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6개월 전
이 농장에서 일했던 한 가정부는
다락방에서 발소리, 목소리 같은 것들이 들린다며
일을 그만두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6개월 전 그만둔 가정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용된
마리아의 첫 출근 날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농장주였던 그루버는 사건 발생 얼마 전부터
집에서 본 적 없던 낯선 신문을 발견하고,
열쇠 꾸러미가 사라졌으며
누군가가 자물쇠를 따려고 한 것처럼
창고의 문이 긁힌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인근 숲에서부터 농장까지 이어지는 발자국을 발견했고
게다가 농장까지 들어온 발자국은 있었지만,
나간 발자국은 없었다고 얘기했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에서 기이한 점은,
범인이 가족들을 살해한 뒤에도
며칠간 농장에서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일주일 동안 소에게 먹이를 주고, 부엌에서 빵과 고기를
먹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패턴을 보였네요
실제로 당시 마을 주민들은 가족이 살해된 직후인
주말 동안 농장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또한, 집 안에 모든 현금이 그대로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은
이 사건을 강도 살인보다는
원한에 의한 살인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마을 주민들로 인해
수사가 쉽지 않았고,
수년간 마을 주민 수백 명이 조사를 받았음에도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뮌헨 경찰은 1955년에 이 사건의 수사를 중단했고,
1986년 다시 이 사건을 재조사했으나
이때도 새로 드러난 사항은 없었기에
결국 공식적으로 수사를 종료했고
현재 힌터카이페크 살인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이 되었습니다.
사건 이듬해 농장은 철거되었고
빈자리에는 추모비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벌써 100년이 지난 일이지만
범인이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러므로 찝찝함이 남는 사건이네요
이상 독일의 영구미제사건,
‘힌터카이페크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구미제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년 전 토막살인마 [영구미제사건] (0) | 2024.08.09 |
---|---|
고립된 섬, 등대지기의 실종 [영구미제사건] (2) | 2024.07.20 |
부모를 도끼로 내리찍다 [영구미제사건]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