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도끼로 내리찍다 [영구미제사건]
*모자이크 없는 시신 사진 주의*
때는 120여 년 전, 19세기말 미국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한 가정집에서
부부가 도끼로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리지 보든 사건’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이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도끼로 살해한 사건입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2층에서 리지 새어머니의 뒤통수를
도끼로 수차례 가격해 살해한 뒤,


약 한 시간 후 1층 거실에서 리지의 아버지 또한
같은 도끼로 끔찍하게 살해당합니다.


최초 목격자는 둘째 딸 리지 보든이었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
리지 보든의 알리바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그녀가 며칠 전에 약국에서 청산가리를 구매했다는 점으로
리지는 재판에 기소되었습니다
*주의*

아버지 앤드루는 전처와 사별한 뒤
애비를 새 아내로 맞이했는데
당시딸들은
새어머니가 아버지의 돈만 보고 결혼했다고 생각했고
딸들은 애비를 우리 어머니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든 부인'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리지는 수사에서조차 경찰에게,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으며
애비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앤드루는
리지가 키우던 비둘기들을 도끼로 살해하는 등
성격에 문제가 많았다는 증언이 있었고
때문에 리지의 마음속으로 쌓여온 것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폭발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


그 후 그녀는 마을을 떠나고, 개명을 한 뒤 조용히 살다
1927년 66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사망하게 되었고
이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리지 보든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실제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녀가 부모를 살해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건 자체가 워낙 잔인하고 자극적이다 보니
이 사건은 당시 미국 전역에 보도되었고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린아이들의 줄넘기 노래로 만들어져 회자됩니다
https://youtube.com/watch?v=Rj_BIsVQdqs&si=e0Kkvhj4pXygS5WI
Lizzie Borden song
Lizzie Borden took an axe
리지 보든 도끼를 집어 들었네
(And) Gave her mother forty whacks
엄마에게 40번 도끼질을 했네
When she saw what she had done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을 때
(She) Gave Her father forty one
아빠에게 41번 도끼질을 했네
…

아직까지도 보든 가의 집은 멀쩡히 남아있고
내부는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일반인들도 들어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국 매사추세츠에 방문할 일이 있으시다면
한 번 정도는 보러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미국의 영구미제사건, ‘리지 보든 사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